[앵커]<br />올해도 서식지를 찾아가는 새끼 두꺼비의 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봄 가뭄으로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늦어졌는데 이동 중에 차량에 '로드킬'을 당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이성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저수지 옆 농로가 작은 검은 점들로 가득합니다.<br /><br />자세히 쳐다보니 손톱보다 작은 크기의 새끼 두꺼비가 농로를 힘들게 가로질러 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봄비가 내리면서 저수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빗물이 마르기 전에 서둘러 서식지인 산으로 이동하는 겁니다.<br /><br />지난해까지만 해도 산란 70일 만에 새끼 두꺼비가 이동을 시작했지만, 올해는 보름가량 늦어진 84일 만에 이동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봄 가뭄 등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아 새끼 두꺼비 이동이 늦어진 겁니다.<br /><br />지난 3월 이곳 저수지에서 확인된 암컷 두꺼비는 40마리.<br /><br />암컷 한 마리가 7천 개의 알을 낳는 것을 고려할 때 2만8천 마리의 새끼 두꺼비가 이 저수지에 서식하는 겁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서식지로 무사히 이동하는 새끼 두꺼비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.<br /><br />기후변화로 폐사하는 새끼두꺼비도 많지만 무엇보다 서식지를 가려면 차가 지나다니는 농로를 건너야 해서 로드킬로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.<br /><br />[이명순 / 생태교육연구소 터 : 두꺼비들은 위험이 오면 움직이지 않고 도망가지 않고 바짝 웅크리는 습성이 있어요. 그래서 어른 두꺼비나 어린 두꺼비나 로드킬을 당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거죠.]<br /><br />이 때문에 두꺼비 생태를 보존하려면 새끼 두꺼비가 무사히 서식지로 이동할 수 있는 생태 통로 설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.<br /><br />[박완희 / 사단법인 두꺼비 친구들 : 자연스럽게 물길이 산과 방죽까지 연결돼야 한다. 그리고 부득이한 경우에 도로가 나게 되면 그것을 방지할 수 있는 생태 통로가 확보돼야 한다고….]<br /><br />두꺼비는 수중생태계와 육상생태계의 건강성을 확인할 수 있는 환경지표 종.<br /><br />건강한 습지는 물론 도심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개체 수가 줄고 있는 두꺼비들의 보호가 무엇보다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이성우[gentle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525003519344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