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천백억 원대 금괴를 밀수한 일당이 세관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역대 최대 규모입니다.<br /><br />금괴를 작게 잘라 몸속에 은밀히 숨겨 단속을 피하는 수법을 썼는데, 세관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세관 직원들이 중국에서 인천공항에 막 도착한 남성을 연행해 정밀 검사를 합니다.<br /><br />전신 스캐너를 이용해 남성의 신체를 비추자 몸 안에서 수상한 검은색 물체가 나타납니다.<br /><br />확인해보니 잘게 자른 금괴 덩어리들입니다.<br /><br />지난 3월부터 두 달여 동안 이어진 단속에서 이 같은 방법으로 밀수된 금괴는 모두 2천348kg, 시가로는 천135억 원어치나 됩니다.<br /><br />역대 최대 규모입니다.<br /><br />실제 압수된 금괴 23kg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밀수조직들은 이미 지난 2015년 3월부터 지난 4월까지 관광객을 가장해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금괴를 몰래 들여왔고,<br /><br />이 가운데 일부는 다시 일본으로 밀수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금괴를 작게 가공해 항문 등 신체의 은밀한 부위에 넣을 경우 금속 탐지가 좀처럼 쉽지 않다는 점을 노렸습니다.<br /><br />[한성일 / 인천세관 조사국장 : 이번 금괴는 신체 은밀한 부위에 은닉을 해서 밀수한 케이스인데, 저희 과학장비인 음영탐지기, 금속탐지기로 탐지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선량한 여행자라 가장했기 때문에 저희가 정밀검사를 하는데 부담을 가졌죠.]<br /><br />관세청은 4개 금괴밀수조직과 조직원 51명을 적발해 61살 이 모 씨 등 6명을 구속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밀수입도 늘고 있어 세관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관세청은 금괴밀수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검거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 다양한 형태로 진화고 있는 금괴 밀수수법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수사반을 편성해 운영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YTN 김세호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523220231443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