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일본에서는 요즘 사람 앞에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이른바 '신세대 곰'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신세대 곰'은 사람을 피하는 게 아니라 되레 사람한테 자꾸 접근해 붙여진 이름인데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대낮 산 중턱에 시커먼 곰이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50m 아래서 사람이 촬영을 하고 있지만 그냥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합니다.<br /><br />한가롭게 도로를 건너는 곰.<br /><br />자동차나 사람에 대한 경계의 기색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사람을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사람이나 사람이 사는 곳을 찾아 나서는 이른바 '신세대 곰'입니다.<br /><br />일본 곳곳에서 이런 신세대 곰이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에는 기후현 주택가로 내려온 곰이 주민 3명을 습격해 머리에 큰 상처를 입혔습니다.<br /><br />일본 환경성 조사 결과 지난해에만 모두 105명이 다쳤고 4명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한 운전자가 도로에 나타난 곰에게 먹이를 주자 뒤 차 운전자가 큰 소리로 말립니다.<br /><br />사람들이 이렇게 곰에게 먹이를 주는 것도 겁 없는 신세대 곰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람을 그저 먹이 주는 존재로 착각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그러다 보니 어미 품에서 자라다 갓 독립한 새끼 곰들이 별 경계심 없이 민가 주변을 떠도는 경우도 많습니다.<br /><br />[오니시 나오키 / 일본 삼림종합연구소 : 어미 곰에서 자립하는 게 보통 6월쯤인데 이때 사람들이 사는 곳에 갑자기 나타나기도 합니다.]<br /><br />일본에서는 죽순을 따거나 나물을 뜯으러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계절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지금이 곰들의 번식기인 만큼 사고 위험이 높아 관계 당국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52000091519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