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해 초 안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신년 음악회 리허설 현장입니다.<br /><br />국악 관현악단의 때론 구성지고 때론 신명나는 선율과 리듬에 맞춰 비보이들이 춤을 춥니다.<br /><br />사물놀이패가 등장하고, 비보이들과 배틀을 벌입니다.<br /><br />이번에는 일본의 전통 북이 등장합니다.<br /><br />힘차면서도 절도 있는 북소리가 공연장을 압도합니다.<br /><br />언뜻 국악과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모든 요소들을 무대 위에 올린 주인공.<br /><br />바로 국내 최정상 국악 관현악 지휘자로 손꼽히는 임상규 상임 지휘자입니다.<br /><br />8년 전부터 안산국악관현악단을 이끌고 있는 임상규 지휘자는 다양한 문화권의 소리를 국악과 접목시키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 왔습니다.<br /><br />[임상규 / 안산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: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음악도 변해야 한다고 보고요. 우리의 의식주가 변하듯 분명히 변해야 합니다. 대신 (국악의) 정체성을 찾는 것에 대해선 당연히 가지고 가야 하는 거긴 해요. 음악적인 부분.]<br /><br />이런 철학은 공연 때마다 새로운 시도로 입증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제주 해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축하하기 위해 열린 제주 공연에서는 재즈 디바인 웅산이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임상규 지휘자는 우리 악기의 음역대를 넓히기 위해 보통 7줄이나 10줄을 사용하는 아쟁을 12줄 짜리로 바꿔 사용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퉁소와 단소에 별도의 키를 달아 연주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.<br /><br />바이올린과 같은 서양 악기는 물론, 각 나라의 민속 악기도 과감하게 도입합니다.<br /><br />[임상규 / 안산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: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거기에 맞는 음악을 해야 되고요. 또 그런 음악에 부응해야 존재감이 있거든요. 여러 가지 음악들, 다양한 음악들을 우리나라 음악과 접목해서 관객에게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주고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.]<br /><br />임상규 지휘자는 다양한 문화권의 민속 악기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'글로벌 오케스트라'를 꿈꿉니다.<br /><br />융합 음악의 선구자로서 다음 행보가 기대됩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pn/1210_20170521004757063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