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대법원 산하의 법원행정처에서 사법개혁 움직임을 축소하려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양승태 대법원장이 직접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 일선 판사들의 '전국법관대표회의' 소집 요구까지 수용하면서 이번 사태가 분수령을 맞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 연결합니다. 최두희 기자!<br /><br />먼저 양승태 대법원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섰군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일선 판사들이 사법 파동 조짐을 보이자, 침묵하던 양승태 대법원장이 논의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양 대법원장은 법원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은 사법 행정의 최종 책임을 맡은 자신의 부덕과 불찰 때문이라며 법관들에게 큰 충격과 걱정을 끼치고 자존감에 상처를 남기게 돼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는 유감의 뜻을 먼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전국 법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문제점과 개선책을 심도 있게 토론하고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사실상 전국법관대표회의 개최 필요성에 공감하며 법원행정처도 필요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까지 공언한 겁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지난 2009년 신영철 당시 대법관의 촛불집회 재판 개입 논란 이후 처음으로 전국법관대표회의 개최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'사법개혁 움직임 축소' 논란도 좀 짚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이번 사태는 지난 3월 법원 내 최대 학술단체인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사법부에 비판적인 취지의 학술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법원행정처에서 방해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러자 이인복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고, 지난달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학술대회에 외압이 있었다는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겁니다.<br /><br />이에 지난달 25일부터 서울동부지방법원을 시작으로 각급 법원에서 잇따라 직급별 판사 회의를 열었고 잇따라 전국법관대표회의 소집을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5일에도 전국 최대 규모 서울중앙지법 단독 판사들이 회의를 열고 전국법관대표회의 소집 요구에 동참하면서 양 대법원장도 입장을 내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법원에서 YTN 최두희[dh022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51716043392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