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자유한국당 홍준표,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결국 '문재인 대세론'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홍 후보는 보수층 대결집을 안 후보는 패권정치 극복을 내세웠지만, 1위와 상당한 격차로 각각 2위와 3위에 머물렀습니다.<br /><br />조성호 기자가 두 후보의 패인을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홍준표 후보는 국정 농단 세력이라고 비난받으며 마땅한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하던 자유한국당의 구세주로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좌파라고 몰아세웠고, TV 토론을 통해 보수층 표심을 자극하면서 지지세를 빠르게 넓혀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국정 농단 세력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국민 열망을 이기지 못하고 득표율 24%로 2위에 머물렀습니다.<br /><br />[홍준표 /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: 선거 결과를 수용하고, 자유한국당을 복원하는 데 만족하는 것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.]<br /><br />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야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정책적인 면에서 준비가 부실했고, 막말 논란 등으로 보수 주자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한 점 등도 패배 요인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안철수 후보는 친문·친박 패권주의 청산과 국민 통합을 내세우면서 중도·보수층 표심을 끌어모았습니다.<br /><br />한때 양강 구도를 이뤄 문재인 대통령을 위협하기도 했지만, 국민의당의 지역 기반인 호남 민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목소리까지 바꿔가면서 '강철수' 이미지를 심으려 했지만, TV토론 등에서 중도·보수층에마저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한 채 21.4%를 득표해 3위에 머물렀습니다.<br /><br />[안철수 /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: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습니다.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.]<br /><br />총선에서는 나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, 대선에서는 여전히 뚜렷한 진보, 보수 노선이 아닌 중도 정치인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치지형 구도가 한계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조성호[chos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510203102146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