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'도대체 왜 사람을 죽였을까, 범죄 행동에는 어떤 규칙이 있을까.' 이런 범죄자의 심리를 연구하는 사람들을 범죄심리분석관, 이른바 '프로 파일러'라고 부르는데요.<br /><br />우리나라에서 처음 범죄에 심리분석을 도입한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경감이 지난달 명예퇴직했습니다.<br /><br />20년 가까이 범죄자의 마음속에서 살았다는 그를, 조은지 기자가 만났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세상을 뒤흔든 엽기적인 살인마들.<br /><br />이들의 마음을 읽을 때마다 어김없이 투입된 경찰,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경감입니다.<br /><br />28년 경찰 인생 가운데 범죄자와 '밀고 당기기'하는 데 바친 세월이 자그마치 17년, 지난달 명예퇴직을 했지만 세포는 여전히 현장을 기억합니다.<br /><br />[권일용 / 前 경찰청 범죄행동분석팀장 : 전화가 밤늦게 오거나, 이렇게 눈을 감고 있으면 다시 현장에 나가 있는 느낌이…. 늘 범죄자처럼 생각했던 시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.]<br /><br />천 명 넘는 범죄자를 상대한 권 경감이 잊지 못하는 단 한 명은 정남규.<br /><br />부녀자 등 13명을 잔인하게 죽이고, 결국, 살인 충동을 이기지 못해 구치소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연쇄살인범입니다.<br /><br />탁월한 심리 분석으로 경위 특진 선물을 안긴 정남규를 그는 괴물, 악마로 기억합니다.<br /><br />[권일용 / 前 경찰청 범죄행동분석팀장 : 자기 살인의 충동을 대화 중에도 많이 느끼는 그런 타입의 범죄자였습니다.]<br /><br />1989년 순경으로 입문해 '지문 감식의 달인'을 거쳐 국내 첫 프로파일러가 되기까지.<br /><br />든든한 후배가 생긴 만큼, 권 경감은 정년을 8년 남기고 '뜨겁게 안녕'을 외쳤습니다.<br /><br />자백을 받아낼 때의 짜릿함으로 긴 세월을 버틴 권 경감은 '나를 찾고 싶다'면서도 어떤 식으로든 '범죄와의 전쟁'을 이어갈 계획입니다.<br /><br />[권일용 / 前 경찰청 범죄행동분석팀장 : 정말 경찰답게 살아서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이 가장 자랑스럽고요. 많은 희생, 범죄로 인해 얻어지는 거라 미안하고 죄송스러웠는데 그런 걸 벗어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합니다.]<br /><br />YTN 조은지[zone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507053338868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