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대선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사전투표에는 많은 유권자가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나타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사전 투표소 대부분이 1층이 아닌 곳이어서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은 큰 불편을 겪거나 발걸음을 되돌려야 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김경수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전동휠체어를 탄 이정환 씨가 사전 투표를 위해 주민센터를 찾았습니다.<br /><br />입구를 찾았지만, 금세 앞에 놓인 가파른 계단에 가로막힙니다.<br /><br />경사로를 이용하려 해도 주차된 차와 곳곳에 놓인 화단에 막혀 구불구불 돌아가야만 합니다.<br /><br />좁은 입구를 지나 2층에 있는 투표소에 올라가려 했지만, 엘리베이터는 물론 흔한 장애인용 리프트조차 없습니다.<br /><br />1층에 임시 기표소를 만들어 놓은 곳도 있지만, 투표용지를 선관위 직원에게 맡겨야 합니다.<br /><br />답답한 상황에 이 씨는 결국 투표를 포기하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.<br /><br />[이정환 / 2급 지체장애인 : 투표함까지 갈 수도 없고, 제가 뽑은 후보의 투표용지가 어떻게 됐는지 제 눈으로 확인할 수가 없잖아요.]<br /><br />서울에 있는 사전투표소 4백여 곳 가운데 1층에 위치한 곳은 고작 32곳, 7.5%에 불과합니다.<br /><br />특히 40%에 가까운 160곳은 승강기가 없어 장애인의 접근이 어려운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거동이 불편한 노인들 역시 불편을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[김순호 / 서울 청량리동 : 투표하러 갔는데 3층, 4층 올라가라 해서 깜짝 놀랐어요. 지팡이 짚은 사람들은 엄두도 못 내는 거죠. 뭐.]<br /><br />시설뿐만 아니라, 더 많은 사람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표 시간이 더 길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[김용현 /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 : 밤늦게까지 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시간을 조금 더 늘려준다거나 이런 식으로 개선을 해주셨으면….]<br /><br />대선 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사전투표.<br /><br />유권자 4명 가운데 1명이 선택할 정도로 참여도가 높았지만, 투표자에 대한 배려는 뒷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경수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505201358930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