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강원도에서도 가장 오지로 꼽히는 인제군 점봉산 정상에는 '곰배령'이라 부르는 비밀의 숲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철마다 수십 종의 야생화가 피고 지는데, 이맘때가 가장 보기 좋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천상의 화원이라고 불리는 곰배령을 홍성욱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숲의 요정이라 불리는 '얼레지'가 축제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파란 하늘과 바다 빛을 섞은 듯한 '현호색' 꽃잎이 가득 피었습니다.<br /><br />꽃잎에 점을 찍은 듯 앙증맞은 '개별꽃'과 줄기마다 하나의 꽃이 핀다 해 이름 붙여진 '홀아비바람꽃'이 탐방객들을 반깁니다.<br /><br />[권명숙 /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: 보라색 꽃은 정말 눈과 마음의 정화가 되는 것 같고요. 하얀 꽃은 청순한 맛이 도시에서 보지 못한 깨끗함을 느꼈어요.]<br /><br />샛노란 '동의나물 꽃'과 '왜미나리아재비'는 병아리를 보는듯합니다.<br /><br />해발 1,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만 자라는 멸종위기 식물 '한계령풀'과 부챗살 같은 꽃잎의 '꿩의바람꽃'도 인사합니다.<br /><br />자연이 빚은 화원을 감상하며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정상.<br /><br />갑작스레 하늘이 열리고 둥근 들판이 펼쳐집니다.<br /><br />해발 1,100m, 하늘과 맞닿은 곳에 펼쳐진 너른 들판, 그리고 수십 종의 야생화. 곰배령을 천상의 화원이라 부르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곰이 풀밭에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해 이름 붙여진 곰배령.<br /><br />화려하지는 않지만, 아기자기하고 수수한 모습으로 편안함을 선사하고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랩니다.<br /><br />[김성실 /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 : 예전에는 크고 예쁜 꽃이 아름답다고 느꼈는데, 나이 들수록 작고 잔잔한 꽃이 오히려 깊은 여운을 주고요. 곰배령의 야생화 정말 예쁜 것 같아요.]<br /><br />산림유전자원 보호림으로 지정된 곰배령 천상의 화원은 사전 예약을 한 하루 600명에게만 탐방 기회가 주어집니다.<br /><br />YTN 홍성욱[hsw050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503000909611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