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일본 아베 정권이 북한 위기설을 지나치게 부풀리는 데에는, 전쟁과 무력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일본 헌법을 고쳐 전쟁 가능한 국가로 탈바꿈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.<br /><br />아베 총리가 결국 그 속내를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오는 2020년에 개정된 헌법을 시행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본격적인 개헌 추진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임장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아베 총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020년 새 헌법을 시행하고 싶다며 개헌 시점을 제시했습니다.<br /><br />자위대의 합헌화가 시대의 사명이라며, 헌법 9조는 그대로 두되, 여기에 자위대 관련 내용을 추가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평화헌법 조항으로 불리는 헌법 9조는 전쟁과 무력사용을 포기하고, 군대 보유와 교전권도 금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자민당은 오래전부터 이 헌법 9조를 뜯어고치려 했지만, 여론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왔습니다.<br /><br />반발을 의식해 기존 조항은 유지하는 대신, 위헌 논란이 끊이지 않는 자위대를 헌법에 명문화 하고 그 활동폭도 넓히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개헌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야당을 일단 논의에 끌어들인 뒤 이후 전쟁금지 조항까지 손보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.<br /><br />최근 아베 정권이 북한과 관련해 위기감을 지나치게 부추기면서 개헌에 대한 일본 내 여론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.<br /><br />아베의 개헌 발언과 비슷한 시점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개헌 찬성이 반대보다 15%포인트나 높았습니다.<br /><br />1년 전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양상입니다.<br /><br />헌법 시행 70주년을 맞아, 전쟁할 수 있는 일본을 만들겠다는 아베 정권의 개헌 야욕이 이른바 북풍 몰이를 통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임장혁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50322471230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