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세월호 참사 원인을 밝힐 단서가 될 내부 기록장치를 빼내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장치가 있는 조타실 내부가 기계 장치와 진흙에 파묻혀 있어 당장에 확보하기는 힘들 거라는 관측입니다.<br /><br />백종규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진흙에 뒤범벅돼 기계는 잔뜩 녹이 슬었고 계기판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변했습니다.<br /><br />전기로 작동되는 조타실 시계는 오전 10시 17분 12초에 멈춰 섰습니다.<br /><br />참사 당시 세월호가 108도 뒤집혀 물에 가라앉은 때와 비슷한 시각입니다.<br /><br />세월호 전기 도면과 지난 2014년 촬영된 수중 영상 등을 봤을 때, 내부 항로 기록장치가 설치된 곳은 조타기를 잡고 섰을 때 왼쪽 뒤편에 있습니다.<br /><br />가로 30cm에 세로 50cm 정도 크기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선체가 왼쪽으로 넘어져 오른쪽에 있던 기계 장치가 한꺼번에 반대로 쏠리면서 눈으로 확인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.<br /><br />[권영빈 / 세월호 선체조사위원 : 항로 기록 장치가 도면상 어느 지점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직접 실물을 보려고 (조타실에) 들어갔는데 (장애물이 쌓여 있어서) 지금 실물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.]<br /><br />해당 장치는 병원에서 쓰는 심장 박동 기록 장치를 생각하면 쉽습니다.<br /><br />운항 중에 세월호가 몸으로 느낀 경로가 종이에 실시간으로 그래프로 표시돼 참사 원인을 밝힐 또 다른 단서로 기대됩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선체조사위는 서둘러 장애물과 진흙을 치운 다음에 기록 장치가 남아 있는지부터 살필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유무가 확인되면 전문 업체에 분리를 맡겨야 해서 어느 정도 시간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김철승 / 세월호 선체조사위원 : 복원할 방법이 항로 기록 장치 제품마다 다른데 그게 가능한지, 가능하지 않는지는 전문 업체에 저희가 의뢰를 맡길 예정입니다.]<br /><br />선체 일부를 잘라내 4층 객실 진입로를 뚫는 방안도 구체화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증축 부위인 5층 전시실 지붕, 그러니까 녹슬어 구겨진 외판 껍질을 벗겨내고 4층 천장에 구멍을 내 진입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[김철홍 /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반장 : 다음 주 정도 되면 (구체적인) 방법이 나올 것 같고요. 그 방법에 따른 천공 부위는 (논의 과정에)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.]<br /><br />선체 오른쪽에서 3~4층 객실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뚫리며 첫 내부 수색도 시작돼 조만간 미수습자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426193251329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