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지난 12년 동안 전 세계에 파견된 유엔 평화유지군의 성범죄 건수가 2천여 건에 달한다는 사실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실제로 처벌을 받는 경우는 드물어 솜방망이 처벌이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유엔 기지 근처를 지나던 중 평화유지군에게 강제로 끌려갔던 아이티 여성, 끝내 성폭행당하고 임신까지 하게 돼 학교를 그만둬야 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은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자닐라 진 / 피해여성 : 종종 우울해지고 울고 싶어집니다. 아이의 목을 조르고 싶은 충동까지 생깁니다.]<br /><br />이 여성은 10대에 성폭행을 당하고 유엔 평화 유지군 10명의 매춘부로 일했습니다.<br /><br />[러블리 호라슴 / 피해여성 : (스리랑카인 평화유지군들이 처음에는 여동생처럼 대해주다) 17살이 되면서 달라졌습니다. 성관계를 시작했고 돈을 주기 시작했습니다.]<br /><br />유엔 평화유지군의 성범죄를 낱낱이 고발하는 피해자 증언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AP통신은 유엔 내부 조사 보고서를 통해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아이티 주둔 평화유지군이 저지른 150건의 성범죄 내용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12년 동안 평화유지군이 저지른 성범죄가 무려 2천 건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군인들은 과자나 푼돈으로 유인하고 어린 소녀와 소년까지 끔찍한 방법으로 성 착취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더욱 심각한 것은 거의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130여 명이 본국으로 송환되기도 했지만 단 한 명도 징역형을 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[페이즐리 도드 / 취재 기자 : 134명의 스리랑카인 평화 유지군 중에 아무도 감옥에 갇히지 않았습니다. 반복적인 요구에도 스리랑카 당국자들은 여전히 그 실제 사건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지 않을 것입니다.]<br /><br />유엔이 평화유지군에 대한 직접적인 사법권이 없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도 취임 후 엄단 의지를 밝혔지만, 여전히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선희[sunny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413213606690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