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재인 후보가 어제 통신비 절감 공약을 발표하면서, 5세대 이동통신 기술, '파이브지'를 '오지'라고 발음했습니다.<br /><br />[문재인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(어제) : 차세대 '오지(5G)' 통신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주파수 경매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얼마 전에는 '스리디 프린터'를 '삼디 프린터'로 읽어 논란이 된 적 있었죠.<br /><br />김종인 전 대표는 국가 경영은 그런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강하게 비난했고요, 안철수 후보도 비판 대열 가세했었습니다.<br /><br />[김종인 / 前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(지난 5일) : 위기에 처한 국가는 아무나 경영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. 3D 프린터를 '삼디 프린터'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. 잠깐 실수로 잘못 읽었다고 하기엔 너무도 심각한 결함입니다.]<br /><br />[안철수 /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: 용어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또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발음이 있습니다. 일반적으로 누구나 보면 쓰리디 프린터라고 읽습니다.]<br /><br />당시 3을 '삼'이라 못하고… 우리가 홍길동이냐며 발끈했던 문 후보.<br /><br />이번 한글 '오지' 발음은 실수가 아니라 일관성을 위해 일부러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문 후보 측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안 그래도 요즘 민주당과 감정이 안 좋은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"문 후보 고집이 유치하다"며 "mp3도 엠피삼이라고 읽을 거냐고 지적했고요.<br /><br />이에 앞서 문 후보를 지지하는 조국 교수는 "앞으로 한국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3D 직종을 '삼디 직종'으로 G20을 '지이십'으로 읽으면 안 되는 거냐"며 논란에 반박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사실 외래어 발음법에 대해서는 헷갈리는 부분이 많죠.<br /><br />저희 YTN 앵커팀에서도 과거 비슷한 논쟁이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.<br /><br />'영어 전투기 이름을 어떻게 읽을 것이냐' 하는 문제였는데요.<br /><br />결국 국립국어원의 자문을 구하고 앵커들이 모여 토론한 결과, 숫자가 두자릿수 넘어가는 전투기는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F22 이렇게 영어와 한글을 혼용해 발음하기로 결정하면서 어느 정도 해답을 찾아갔는데요.<br /><br />지금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문제는 정작 이런 발음 문제가 아니라 서로 상대의 약점을 캐묻는 것이라 정답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412112315540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