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일본 정부나 언론들은 요즘 불안한 한반도 정세에 더욱 부채질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뭔가 다른 의도가 있어 보이는데요.<br /><br />그래서 일각에서는 현 상황을 일본 국내 정치에 활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"미국이 북한 미사일 요격 태세에 돌입했다"<br /><br />일본의 대표적인 보수신문인 산케이신문 1면 머리기사입니다.<br /><br />니혼게이자이 신문과 교도통신은 북핵 문제가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미국이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한반도는 물론 세계정세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보도인데 근거는 다 익명입니다.<br /><br />정확한 근거를 밝히지 않은 채 불안한 분위기만 더욱 부추기는 모양새인 겁니다.<br /><br />여당인 자민당은 한술 더 떴습니다.<br /><br />한반도 비상사태에 대비해 자국민을 구출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"서울이 불바다가 될지 모른다"는 원색적인 말까지 쏟아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일본 외무성까지 나서 위기론에 불을 붙였습니다.<br /><br />해외안전 홈페이지에 한반도 상황을 거론하며 한국 거주나 여행에 특별히 주의하라는 글을 올린 겁니다.<br /><br />[스가 요시히데 / 일본 관방장관 :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생활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정부 여당과 언론이 약속이나 한 듯 한반도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 안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면엔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베 총리가 지향하는 전쟁 가능 국가를 만들기 위해 한반도 불안을 일본 무장 강화의 명분 쌓기용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베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는 한 사학재단 특혜 의혹에 이름이 오르내려 국민의 따가운 눈총에 곤혹스러워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지금은 그 시선이 일제히 한반도로 향하고 있는데 의도적인 위기설 증폭과 무관치 않아 보이는 대목입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[hwangby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413001633592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