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 후보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 바로 대구 서문시장이죠.<br /><br />박근혜 전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는데, 보수 표심 공략에 나서는 후보들이 서문시장을 찾는 이유를 이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섬유 산업과 철물 도매로 1960년대 전국 상권의 중심에 섰던 대구 서문시장.<br /><br />TK 지역인 데다 박정희 시대 압축 성장의 상징적 의미를 가진 이곳을 정치판으로 처음 끌어들인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습니다.<br /><br />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에 당이 위기를 맞자 지지층 결집을 위해 서문시장을 찾았고,<br /><br />[박근혜 / 당시 한나라당 대표 (2004년 4월 1일) : 200석이 넘는 거대 여당이 생겨서 4년간 아무 견제 없이 갔을 때 과연 우리나라 어떻게 되겠는가….]<br /><br />2012년 대선 후보 시절 여론조사에서 밀릴 때나 이번 탄핵 정국에 정치생명이 위태로워졌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.<br /><br />[박근혜 / 前 대통령 (지난해 12월 1일) : 지금 우리 회장님에게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.]<br /><br />이번 대선을 앞둔 보수 진영 후보들에게도 서문시장의 의미는 남달랐습니다.<br /><br />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공식 출마 선언 장소로 서문시장을 선택했고,<br /><br />[홍준표 /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: 정말 서민들이 편안하게 살고 서민의 자식이 일어설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보겠습니다.]<br /><br />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이곳을 찾아 자신이 TK 적자임을 강조하며, 배신자 낙인을 극복하는 데 주력했습니다.<br /><br />[유승민 /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: (대구 경북 시·도민들은) 사보다 공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피를 이어받은 분들이라 생각하고, 저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그 점을 분명하게 인식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오는 17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보수표 공략을 위해 서문시장을 찾는 발길도 분주해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보수층 밑바닥 민심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이곳 대구 서문시장의 표심이 이번 대선에서는 어느 후보를 향하게 될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YTN 이형원[lhw90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408050131906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