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쿠웨이트의 한 가정부가 아파트 창틀에 매달렸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집주인이 돕기는커녕 당시 상황을 지켜보며 영상만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조수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아파트 7층 바깥 창틀에 위태롭게 매달린 여성 가정부가 도와달라고 애원합니다.<br /><br />[에티오피아인 가정부 : 저 좀 잡아주세요!]<br /><br />하지만 여주인은 집안에서 이 모습을 보고는 영상 촬영에 나섭니다.<br /><br />[쿠웨이트인 집주인 : 미쳤군. 들어오게.]<br /><br />그리고 잠시 뒤, 가정부가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까지 카메라에 담아 SNS에 올렸습니다.<br /><br />추락한 여성은 에티오피아 출신으로, 팔이 골절됐지만 땅 위에 설치된 가리개 덕분에 목숨은 건졌습니다.<br /><br />주인이 자신을 위협해서 도망치려 했다는 게 가정부의 주장입니다.<br /><br />집주인을 상대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,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주인을 향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, 쿠웨이트 내 외국인 가사도우미 착취 실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쿠웨이트에서는 상류층뿐 아니라 중하층도 가정부를 고용하는 게 일반적인데, 현지 가정에서 일하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출신 여성 60만여 명이 저임금과 혹사, 학대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쿠웨이트 정부는 지난 2015년 유급 휴가 제공과 하루 근무량 제한 등의 외국인 노동자 보호법을 제정했지만,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<br /><br />YTN 조수현[sj1029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406224554649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