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대규모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해외 악재를 만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글로벌 원유시추선 발주 업체가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수주를 받은 국내 업체들이 2조 원을 떼일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세계 2위 해양 시추업체인 노르웨이 시드릴 사의 주가는 이틀 사이에 반 토막이 났습니다.<br /><br />채무 조정 협상 난항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파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파장은 곧바로 국내 조선업계에 미칩니다.<br /><br />대우조선은 드릴십 2척을 약 1조2천억 원에 수주했으나 인도 시점이 2015년 말에서 내년 2분기와 2019년 1분기로 각각 늦춰졌습니다.<br /><br />드릴십 2척을 수주한 삼성중공업도 최근 두 번째 인도 연기 통보를 받아 약 8천2백억 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글로벌 시추선사 시드릴이 끝내 파산으로 갈 경우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이 2조 원을 떼일 위기에 놓여있는 셈입니다.<br /><br />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인도가 무산될 위험성까지 예상해 경영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구조조정에 차질은 없을 것이란 입장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지난해 말 상승세를 탔던 국제유가가 다시 정체되면서 다른 선주들로부터 인도를 미뤄달라는 요청이 잇따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2012년에 시드릴 사로부터 드립십 1척을 수주했지만, 올해 한 차례 인도가 연기됐다가 끝내 계약 취소를 당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삼성중공업에 3척의 드릴십을 발주한 그리스의 글로벌 시추선사 오션리그도 지난달 뉴욕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낸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내 조선업계에서 해양 플랜트 비중은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글로벌 시추업체들의 파산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조선업 구조조정 노력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박성호[shpark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406143613767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