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 화이트마린호는 예정보다 1시간 이상 빨리 목포 신항에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파도는 1미터 이내였고, 바람도 거의 불지 않는 등 기상 여건이 모두 순조로웠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 화이트마린호는 항해를 위한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마치고 오전 7시 닻을 올렸습니다.<br /><br />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안개가 끼었지만, 가장 중요한 바람과 파도가 도왔습니다.<br /><br />파도가 1m 이내로 잠잠했던 덕에 순조롭게 항해를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세월호 내부에 들어찬 펄과 잔존수 무게까지 더하면 1만여t 정도로 추정되지만, 축구장 2배 크기로 7만여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바지선은 속도를 내는 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시속 18km 속도로 항해하던 화이트마린호는 9시 25분 가사도 해역에서 도선사 2명을 태운 뒤 더욱 속도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목포 인근 해역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도선사의 결정이었습니다.<br /><br />조류와 항해 방향이 같았다는 점도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됐습니다.<br /><br />[정경배 / 목포항 도선사 : 저희는 이곳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왔다 갔다 하는 지역이고, 조류는 센 편이 아니었고 조류를 타고 들어오는 순조였기 때문에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빨리 들어왔습니다.]<br /><br />달리도와 해남 매월리 사이 좁은 해역을 통과하는 것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결국, 진도 해상에서 목포 신항까지 105km를, 평균 시속 20km가 넘는 속도로 운항해 예상보다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3년 동안 숱한 어려움과 직면했던 세월호, 마지막 항해는 날씨의 도움과 함께 순조롭고 빠르게 마무리됐습니다.<br /><br />YTN 허재원[hooa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331164932649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