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한일 관계 냉각화가 이어지면서 일본 내 한인 상권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류 성지로 불리던 신오쿠보 지역에서만 한국 관련 상점이 40% 가까이 줄었다는데요.<br /><br />최근 요코하마에서는 한인 상권의 침체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동포 상인들이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박진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2002년 한일 월드컵 전후로 일본의 대표적 한인타운이 된 도쿄 신오쿠보 거리.<br /><br />한때 한국 관련 가게가 5백여 개에 달할 만큼 번화했던 거리지만 3년 만에 40% 가까이 줄었습니다.<br /><br />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관계 냉각화로 혐한 시위가 이어졌고, 그 영향으로 한인 상권이 축소된 겁니다.<br /><br />이런 분위기는 일본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좀처럼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던 한인 상권들이 최근 돌파구 마련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30년 역사가 흐르는 요코하마 한인 상점가 상인들은 최근 지역 가로등을 재정비했습니다.<br /><br />한인 상인들이 3년 동안 십시일반 모은 뒤 재외동포재단과 총영사관의 도움을 받아 설치한 겁니다.<br /><br />어두운 조명 탓에 우범지대 이미지가 강했던 거리에는 LED 조명 등 가로등 26개가 설치됐습니다.<br /><br />[최범규 / 요코하마 동포 상인 : 일본 사람들이 여기를 무슨 우범지대처럼, 무섭다고 그래요. 깜깜하니까. 밝아지면 덜하죠.]<br /><br />[황정필 / 동포 상인, 3년 전 개업 : 가로등이 켜지고 나면 저희들 마음 속에 희망도 더 커지고 또 앞으로 미래도 더 밝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오늘은 너무나 행복한 날입니다.]<br /><br />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거리 청소도 4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주철기 /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: 한국과 일본 간 긴밀한 가교역할을 하고 이 지역에 상권도 활발하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.]<br /><br />[주중철 / 총영사 : 앞으로 한일 양국 관계가 어려울 때도 좋은 기반을 제공하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….]<br /><br />한일 관계 냉각화에도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가는 동포 상인들.<br /><br />가로등 설치를 시작으로 이 거리가 일본 한인 타운을 상징하는 새로운 거점이 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요코하마에서 YTN 월드 박진환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401125853614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