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이번 주부터 초등학교 신학기가 시작되는데요.<br /><br />그런데 일본의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방이 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가격이 만만치 않게 비싼데도 찾는 아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그 이유를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군더더기 없이 단순한 디자인이 특징인 '란도셀'이라는 가방입니다.<br /><br />크기도 적당하고 6년 내내 쓸 수 있을 정도로 재질도 튼튼해 일본 초등학생들에겐 필수 학용품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마음에 드는 이 가방을 사기 위해 밤새 줄을 서는 낯선 풍경도 심심치 않게 벌어집니다.<br /><br />새 학기를 앞두고는 인기 품목은 금세 품절되는 경우가 많아 아예 1년 전쯤 미리 주문하거나 사두기도 합니다.<br /><br />[란도셀 구매 고객 : 지난해 7월 란도셀 주문할 때 차도 많이 막히고 인터넷에도 사람이 너무 몰려서 (힘들었습니다.)]<br /><br />[란도셀 판매 점원 : 5~6년 전과는 다르게 요즘 고객들은 란도셀을 사기 위해 확실히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.]<br /><br />이처럼 인기가 높다 보니 가방 가격도 덩달아 크게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만 해도 우리 돈으로 30~40만 원대 가방이 주종이었는데 올해는 100만 원을 훌쩍 넘는 비싼 가방도 많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비싸도 찾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비싸도 수요가 느는 데는 낮은 출산율 등 달라진 사회현상 때문이라는 흥미로운 분석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갈수록 아이들 숫자가 줄어들어 그만큼 아이들이 귀한 대접을 받는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여기서 나온 말이‘6개의 돈주머니' 이른바 '식스 포켓'입니다.<br /><br />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면 부모와 외가, 친가 조부모 4명 등 모두 6명이 돈을 모아 비싼 학용품도 쉽게 구매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렇게 너무 비싼 가격은 문제라는 시각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비싼 가방과 그렇지 않을 가방을 멘 아이들 사이에 위화감이 생기고 나아가 학교 내 집단 따돌림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402022852885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