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2차 세계 대전 당시 끔찍한 전쟁 성폭력은 수녀도 소녀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참혹한 비극을 겪었지만, 여성들이 연대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두 편의 영화가 극장가에 나란히 걸렸습니다.<br /><br />윤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2차 세계 대전 직후, 폴란드의 한 수녀원.<br /><br />수녀들이 비극적인 집단 임신을 합니다.<br /><br />점령군인 독일군과 러시아군에게 잇따라 치욕을 당한 겁니다.<br /><br />원장 수녀는 비극을 은폐하려고 하지만, 프랑스인 의사 마틸다가 이들을 도우며 기적 같은 일을 만들어냅니다.<br /><br />신의 어린양을 뜻하는 영화 '아뉴스 데이'.<br /><br />시련을 내린 신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 속에 서로를 구원해가는 수녀와 여의사의 깊은 교감이 설경처럼 은은하게 펼쳐집니다.<br /><br />실제 한 프랑스 의사의 노트에서 70년 만에 발견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습니다.<br /><br />60대에 시작한 길원옥 할머니의 수요집회는 90대가 됐지만, 끝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13살 소녀가 겪어야 했던 끔찍한 고통을 어렵게 증언하지만,<br /><br />[길원옥 / 일본군 '위안부' 피해자 : 날마다 날마다 하루도 사람 사는 것처럼 살아 보지를 못했어요.]<br /><br />[일본 우익단체 : 위안부는 전쟁 매춘부였습니다.]<br /><br />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는 아직도 요원합니다.<br /><br />중국의 차오 할머니는 위안소에서 낳은 아이를 버려야 했던 아픔을 고백하고,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도 가족을 잃을까 두려워 숨겨왔던 비밀을 이제야 용기 내 털어놓습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수치와 침묵을 강요당하며 수십 년 넘게 고통의 굴레에 갇혀 살아왔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.<br /><br />캐나다 여성 감독이 그들의 끝나지 않은 투쟁을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명했습니다.<br /><br />국제적 연대를 통해 일본 정부에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, 정의를 위한 외침이 관객들의 가슴을 파고듭니다.<br /><br />[길원옥 / 일본군 '위안부' 피해자 : 사과한다고 그 상처가 없어집니까? 아니죠. 상처는 안 없어지지만. 마음은 조금 풀어지니까, 그날을 기다리고 있죠.]<br /><br />YTN 윤현숙[yunhs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70402033138023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