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베 총리의 콘크리트 지지율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세 차례 연임으로 '9년 초장기 집권'을 꿈꾸던 아베 총리의 발목을 잡은 건 다름 아닌 아내 아키에 여사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스캔들의 시작은 모리토모 학원이 오사카에 짓는 학교 부지용으로 국유지를 헐값에 특혜 매입했다는 아사히 신문의 폭로에서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우리 돈으로 감정가 약 96억 원(9억 5,600만엔)의 땅이었는데, 약 14억 원(1억 3400만 엔)에 구입했다는 폭로였습니다.<br /><br />이 과정에 아키에 여사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.<br /><br />일본 우익단체 회원이 소유한 모리토모 학원은 오사카에 '아베 신조 기념 초등학교'를 짓겠다며 아키에 여사를 명예교장으로 임명했습니다.<br /><br />학교용 부지를 헐값에 매입한 대가로 아키에 여사가 뇌물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가 나온 겁니다.<br /><br />의혹이 불거지자 아베 총리는 "나와 아내가 관계된 게 드러나면 총리직도 의원직도 사퇴하겠다" 강경한 발언으로 맞섰습니다.<br /><br />평소 아베 총리를 존경하다고 했던 모리토모 학원의 이사장에 대해 "매우 귀찮은 분"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말이 서운했던 걸까요? 모리토모 학원 이사장의 자폭성 폭로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[가고이케 / 모리토모 학원 이사장 : (아키에 여사가) 저랑 단둘이 있을 때 '혼자 와서 죄송합니다. 아베 신조가 드리는 겁니다'라는 식으로 말하고, 기부금으로 봉투에 든 100만 엔을 건넸습니다.]<br /><br />[가고이케 / 모리토모 학원 이사장 : (국유지 매각 등) 그때그때 마다 정치적 관여가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여기에 아베 총리의 최측근 이나다 방위상이 아베 총리를 궁지로 더 몰아갔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 국방부 장관 격인 이나다 방위상이 모리토모 학원 법인의 고문 변호사를 맡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.<br /><br />이나다 방위상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게 거짓말로 드러난 겁니다.<br /><br />남편 대신 법정에 출석했던 것을 확인했다며, 자신이 부인했던 사실에 대해 결국 사과까지 하고 말았습니다.<br /><br />총리 측과 아키에 여사는 수뢰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일본 국민의 반응은 싸늘합니다.<br /><br />아키에 여사를 국회로 불러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.<br /><br />아키에 여사가 소환되면 2차 대전 이후에 국회에 불려간 전후 첫 총리 부인이 됩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328140035309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