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세월호를 바다에서 끌어올리면서 선체에 남아 있는 기름이 유출돼 주변 섬의 양식 어민들이 큰 피해를 봤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공식 피해 조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승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세월호가 바닷속에서 떠오르자 선체 안에 있던 기름이 바다로 흘러나옵니다.<br /><br />길목마다 방지벽을 두르고 방제선이 수십 척 달려들어 기름을 없앴는데 역부족이었습니다.<br /><br />가까이서 본 바다는 더 처참합니다.<br /><br />난데없이 들이닥친 기름띠에 미역 양식장은 여기저기가 얼룩 범벅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살짝 손만 담갔는데 하얀 장갑이 금방 시커멓게 변합니다.<br /><br />[김창훈 / 미역 양식 주민 : 미역에도 전체가 기름이 엉겨있다고요. 그래서 이걸 채취해도 문제가 있다고요. 누가 사 먹느냐 그 말이에요. 못 먹는다, 그 말이에요.]<br /><br />가장 피해가 심한 건 미역 양식과 멸치 어민들.<br /><br />세월호 참사 해역과 가장 가까운 동·서 거차도만 따져도 18억 원 가까이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이동진 / 진도군수 : 3년 전에도 우리가 똑같은 경험을 했지만, 우리 어민들에게 손해를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인 자료를 이런 것을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.]<br /><br />정부가 직접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해수부와 진도군, 어업인 등이 직접 현장을 둘러보며 피해 규모와 지원 방안을 찾아보자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인양 업체이자 기름 유출 보상 책임이 있는 상하이샐비지도 협의체에 포함했습니다.<br /><br />[이철조 / 해수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: 될 수 있으면 행정의 중심 방향을 신속한 피해 조사와 신속한 보상 쪽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저희가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고요.]<br /><br />상하이샐비지가 가입한 영국보험사 측도 자체 현장 조사를 시작했지만, 어업인 피해가 정확히 반영되도록 서로 돕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해수부는 정부가 직접적인 피해를 보상하진 않지만, 국립수산과학원을 통해 기름 유출 피해 입증을 지원하고 긴급 경영안정 자금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승배[sb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328225312078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