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은 3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남의 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세월호에서 9명 모두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남은 시간을 버텨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33주년 결혼기념일에 세월호가 떠올랐으니 남편이 꼭 있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유백형 / 양승진 선생님 부인 : 결혼기념일에 남편이 이제는 돌아왔구나!]<br /><br />딸을 만나서 '늦게 찾아 미안하다', '사랑한다'는 말을 전할 시간도 곧 찾아올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박은미 / 허다윤 양 어머니 : 다윤이한테 이야기하고 싶은 건 너무 미안하다고. 너무 오랫동안 차가운 곳에, 어두운 곳에, 그 더러운 곳에 있게 해서 너무 미안하다고….]<br /><br />만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버텼던 시간이지만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가슴이 더 타들어 갑니다.<br /><br />[이금희 / 조은화 양 어머니 : 목포 신항에서의 시간이 정말 하루라도 짧았으면 한 시간이라도 짧았으면 일 분 일 초라도 짧았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. 그리고 다 찾아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거.]<br /><br />어린 딸을 홀로 남기고 하늘나라로 떠나 더 마음이 아팠을 권재근 씨와 아들 혁규 군.<br /><br />갖고 싶었던 축구화가 가족과 함께 기다리고 있는 박영인 군.<br /><br />아버지의 잃어버린 심장 남현철 군.<br /><br />마지막까지 아이들을 살리려고 소리쳤던 고창석 선생님.<br /><br />그리고 너무나도 가족이 보고 팠던 이영숙 씨.<br /><br />미수습자 9명의 가족은 이제는 '유가족이 되고 싶다'고 기도하며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종호[ho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325161606842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