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세월호는 침몰에서부터 사실상 인양이 성공하기까지 꼬박 3년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침몰 후 인양을 결정하기까지 1년이 넘게 걸리고, 인양에 들어가서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긴 시간이 소요됐는데요.<br /><br />애를 태운 3년을 김종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014년 4월 16일 침몰 사고로 승선자 476명 가운데 304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세월호.<br /><br />실종자 가족은 더는 희생이 없어야 한다며 사고 발생 209일 만에 실종자 수색을 멈추고 세월호를 인양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합니다.<br /><br />[이 금 희 / 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: 인양 수색으로 가족들에게 정부에서 (실종자들을) 다 찾아주겠다고 약속했던 부분을 꼭 지켜주셨으면 좋겠어요.]<br /><br />결정을 미루던 정부는 사고 1주기 며칠 뒤인 2015년 4월 22일에 세월호를 인양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[박인용 / 국민안전처 장관(2015년 4월 22일) :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.]<br /><br />결정 84일 뒤 정부는 인양업체로 중국 상하이샐비지와 국내 업체의 컨소시엄을 선정합니다.<br /><br />한 달 뒤 상하이샐비지가 처음 수중조사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인양 작업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애초 지난해 7월까지 세월호에 부력을 넣은 뒤 크레인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던 상하이샐비지.<br /><br />여러 차례 작업 방식을 변경하다 여의치 않자 지난해 11월 '탠덤 리프팅', 그러니까 '리프팅 빔'까지 통째로 끌어 올리는 방식을 최종 선택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9일에 인양 준비를 마치고 시험 인양을 앞둔 점검 과정에 '줄 꼬임' 현상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22일 1m를 들어 올리는 시험 인양이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시험 인양은 곧바로 실제 인양으로 이어져 지난 23일 세월호는 사고 1,072일 만에 물 위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뒤이어 지난 24일에는 세월호 선체가 13m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.<br /><br />하루 뒤에는 세월호를 목포 신항으로 옮길 반잠수정까지 이동해 선적하는 작업까지 끝냈습니다.<br /><br />상하이샐비지 잠수사가 처음 맹골수도로 뛰어든 지 584일 만에 사실상 인양이 성공한 겁니다.<br /><br />YTN 김종호[ho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326181242813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