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앞으로 5년간 홍콩을 새롭게 이끌 차기 행정장관에 중국의 지지를 받는 캐리 람 전 정무사장이 당선됐습니다.<br /><br />람 당선인은 3년 전 행정장관 직접 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강경하게 맞섰던 인물이어서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큽니다.<br /><br />김종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총리 격인 정무사장을 지낸 캐리 람은 선거위원 절반을 크게 웃도는 777표를 얻었습니다.<br /><br />온건 친 중국파 존 창 전 재정사장과 우궉힝 전 고등법원 판사를 가볍게 누르고 당선됐습니다.<br /><br />[캐리 탐 / 차기 홍콩 행정장관 당선인 : 행정장관으로서 '하나의 국가 두 개의 체제'를 유지하고 홍콩의 핵심 가치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.]<br /><br />선거위원 ¾을 차지하는 친 중국파가 결집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람 당선인은 중국 권력 3위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중국 당국의 노골적인 지지와 선거위원 절반에 가까운 추천을 일찌감치 받았지만, 정작 홍콩에서는 지지율이 매우 낮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중국이 친 중국계로 이뤄진 후보 추천위원회 과반 지지를 얻은 이들로만 행정장관 입후보 자격을 제한한 선거 개혁안을 마련하자 이를 밀어붙이고 반대 세력을 강경 진압했습니다.<br /><br />2014년 시민들이 민주화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며 80일 가까이 도심 점거 시위와 동맹 휴교 등을 이어가자 당국은 대량 체포로 눌렀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최루탄을 우산으로 막는 시위대 모습은 전 세계 주목을 받아 '우산 혁명'으로 불렸습니다.<br /><br />많은 홍콩 시민은 여전히 중국의 개입에 반대하고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어 갈등과 충돌이 재연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[나탄 로 / 홍콩 입법위원 : 중국 당국은 이미 당선인을 정해놨습니다. 매우 폐쇄적으로 낙점하는 제도가 존재하는 한 선거는 정당성을 가질 수 없습니다.]<br /><br />당선인이 중국의 승인을 거쳐 첫 여성 행정장관에 취임하는 7월 1일에는 홍콩 반환 20주년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, 대규모 반중국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종욱[jw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326220208459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