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년 전.<br /><br />따뜻해야 할 계절이었지만, 대한민국의 2014년 봄은 '눈물'과 '아픔'의 계절이었습니다.<br /><br />가라앉았던 세월호는 정확히 1,073일 만에 돌아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물 밖으로 드러난 세월호는 더 이상 우리가 기억하는 흰 선체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수면 위로 드러난 세월호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'처참'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새벽 3시 45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3년의 세월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.<br /><br />먼저, 여기저기 '부식'된 흔적이 역력했습니다.<br /><br />하얗고 깨끗했던 3년 전의 세월호는 누렇고 검게 변했고, 여기저기 찢기고 긁힌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외부 보다도, 선체 내부의 훼손은 더 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김해선 / 해군 해난구조대 전우회 부회장 : 세월호 자체가 바닥에, 뻘에 누워 있고 일부는 묻혀 있지 않았나, 오랜 시간 동안. 배의 무게 때문에. 그러면 그걸 들 때는 그것의 몇 배의 힘이 가중되고 또 오래 물속에 있다 보면 손상이 많이 갔을 겁니다.]<br /><br />수면 위로 드러난 세월호가 보여준 두 번째 모습은, 촘촘한 그물망입니다.<br /><br />인양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미수습자나 구조물 유실을 막기 위해 잠수사들이 미리 설치한 것으로, 세월호 창문과 출입구을 포함해 모두 '292개'가 설치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유실 방지망을 설치했다고 하지만, 유류품과 시신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는 인양이 완료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정용현 / 한국잠수산업연구원장 : 배는 저쪽으로 옮겨갔으니까 밑에 선저에 있던 그 부분에 실종자가 있는지 없는지 하다못해 어떤 유품이라도 있는지 이런 등을 면밀히 봐야죠. 그걸 100%... 그것이 지난 다음에는 흩어지거든요. 그래서 물살도 세니까. 그 부분을 관심을 가져야 되겠죠.]<br /><br />3년 만에 드러난 세월호의 세 번째 모습은 '구멍'입니다. <br /><br />선체 이곳 저곳에는 구멍이 뚫렸는데, 물과 배에 남아있던 기름을 빼느라 뚫은 구멍입니다.<br /><br />해양수산부 자료를 보면, 배의 무게를 줄이는 부력재 이른바 ‘폰툰'이란 장치를 설치하면서 가로세로 25cm 고정용 구멍이 60개가 뚫려 있습니다.<br /><br />에어백을 넣기 위한 구멍은 13개인데, 가로 세로가 1.4m, 1.6m에 달하는 것들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배 안에 찬 물을 빼기 위해 아래쪽에 뚫은 구멍은 34개, 시험용 구멍 19개를 더하면 구멍은 모두 '126'개나 됩니다.<br /><br />마지막으로, 오늘 드러난 세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323180041681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