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뉴질랜드에서 원주민들이 신성시해 오던 강이 인간과 같은 법적 지위를 부여받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결정이 나오기까지 무려 150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<br /><br />[기자]<br />뉴질랜드 의회 방청석에 원주민인 마오리족 후손들이 모였습니다.<br /><br />뉴질랜드 의회가 산이나 강을 인간처럼 받아들이는 마오리족의 신앙을 존중해 북섬 황거누이 강에 대해 인간의 지위를 부여하는 법률을 통과시키자 전통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합니다.<br /><br />[마오리족 : 우리는 지난 150년 동안 협약과 관습, 외교 관행을 준수해왔고 오늘 변화를 이끌었습니다. 역사적인 날입니다.]<br /><br />황거누이 강은 뉴질랜드에서 세 번째로 긴 강으로 북섬 중부지역에서 바다까지 145㎞에 걸쳐 있습니다.<br /><br />마오리족은 150년 전인 1870년대부터 강과 함께해 온 부족의 전통과 관습, 관행들을 특별한 것으로 인정해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투쟁을 벌여왔습니다.<br /><br />강 주변의 오염과 난개발로 마오리족의 삶의 터전이 위협받는 것을 우려한 겁니다.<br /><br />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관련 법안이 의회에 제출됐고, 결국 마오리족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[제임스 쇼 / 뉴질랜드 국회의원 : 신성한 이 강은 오염되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. 또 모욕당하지 않을 권리도 있습니다.]<br /><br />이번 법안은 세계 최초로 강에 인격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.<br /><br />앞으로 황거누이 강은 권리와 의무, 책임 등 인간과 같은 법적 지위를 누리게 되며 마오리족이 임명한 대표자 1명과 정부가 임명한 대리인 1명이 이를 대변하게 됩니다.<br /><br />뉴질랜드 정부는 이번 법안 통과로 마오리족 공동체에 630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강의 보존을 위해 238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최명신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318011812727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