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다른 사람이 피는 담배 연기를 맡게 되는 이른바 간접흡연, 다들 경험해 보셨을 텐데요.<br /><br />이런 담배 연기가 얼마나 멀리 퍼지는지 생각해 보셨나요.<br /><br />일본에서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밝은 곳에서는 잠시 보였다 사라지는 담배 연기.<br /><br />어둠 속에서 특수 영상 장비로 촬영해 봤습니다.<br /><br />담배 연기가 작은 입자 형태로 떠다니는 게 보입니다.<br /><br />30초가 지나자 2m 거리에 서 있는 한 남성의 머리 위로 떠다닙니다.<br /><br />1분쯤 되자 담배 연기가 온몸을 휘감습니다.<br /><br />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숨 쉬는 과정에 무의식적으로 연기가 빨려 들어갑니다.<br /><br />간접흡연을 하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거리를 6m로 늘려 봤습니다.<br /><br />제법 먼 거리지만 간접흡연에 이르기까지는 불과 3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밀폐된 공간 안에서 한 실험이기 때문에 바람이라도 불면 확산 속도나 거리는 크게 늘어납니다.<br /><br />일본에서는 지금도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음식점이 많습니다.<br /><br />그러다 보니 간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해마다 만 5천 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교통사고 사망자의 3배나 되는 수치입니다.<br /><br />[시오자키 야스히사 /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 : 일본의 간접흡연 금지 대책은 세계적으로 최저 수준입니다.]<br /><br />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모든 음식점을 원칙적으로 금연구역으로 정하고 위반하면 무려 300만 원의 벌금을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도쿄 시민 : 300만 원 너무 심합니다.]<br /><br />[도쿄시민 : 위반한 사람이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300만 원 벌금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일본 정부가 간접 흡연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른바 ‘흡연 천국'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섭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흡연자와 음식점 업주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마저 반대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아 정부 안이 그대로 확정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319010441252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