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국내에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꾸자는 일부의 주장이 있는데요.<br /><br />거꾸로 터키에서는 대통령의 권한을 크게 강화하는 내용의 개헌이 추진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를 둘러싸고 터키와 유럽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1월 터키 집권당은 물리력까지 동원해 개헌안을 통과시켰습니다.<br /><br />개헌안은, 권력구조를 현재의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는 대통령중심제로 바꾸는 것입니다.<br /><br />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통과되면 2002년부터 총리와 대통령을 연이어 맡아온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 2029년까지 장기 집권이 가능합니다.<br /><br />문제는 다음 달 16일 열리는 국민투표.<br /><br />터키 국내 표심은 찬반이 50 대 50입니다.<br /><br />유럽에 흩어져 있는 재외 터키국민이 캐스팅 보트를 쥔 상황에서 터키 정부가 유럽 각국에서 개헌 홍보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에르도안의 장기독재와 터키의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유럽은 터키 정부의 개헌 홍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네덜란드 정부가 개헌 홍보를 위해 오려는 터키 외교 장관의 입국을 불허해 에르도안 대통령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[에르도안 / 터키 대통령 : 네덜란드 정부는 줏대 없고 비겁합니다. 그들은 나치 잔당이고 파시스트입니다. 이 점을 알아야 합니다.]<br /><br />이에 대해 네덜란드 뤼테 총리는 에르도안의 발언은 정도에 어긋난 것이며 제정신이 아니라고 맞받아쳤습니다.<br /><br />[마르크 뤼테 / 네덜란드 총리 : 그런 위협을 받으면서 협상은 절대 할 수 없죠. 터키 외교장관의 입국을 불허하기로 결정했습니다.]<br /><br />자국 내 이슬람 유권자의 지지를 업고 이슬람주의와 독재로 흐르는 에르도안 대통령.<br /><br />터키가 제2의 이란이 되는 건 아닌지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을 결정해야 하는 유럽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임수근[sgl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312044707398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