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올해 들어 강원 청정지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어내는 것 말고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인데, 처리도 만만치 않습니다.<br /><br />홍성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울창해야 할 숲이 허연 속살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아름드리 소나무까지 밑동만 남았습니다.<br /><br />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가 발견된 곳입니다. 다른 지역으로 재선충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일대 소나무를 모두 베어냈습니다.<br /><br />단 3그루에서 감염이 확인됐는데, 주변 소나무와 잣나무 400여 그루를 모두 잘라낸 겁니다.<br /><br />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는 재선충에 감염되면 100% 말라죽고 전염력도 강해 베어내는 것 말고는 대책이 없습니다.<br /><br />잘라낸 소나무를 처리하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.<br /><br />트럭과 헬기로 나무를 옮겨와 파쇄작업을 벌이는데, 하루에 처리하는 양만 100톤이 넘습니다.<br /><br />[안현복 / 나무파쇄장 직원 : 하루에 200톤에서 150톤 정도 파쇄하고요. 파쇄한 칩(소나무)은 나무 연료로 재활용되기도 하고 거름이나 톱밥으로 재활용됩니다.]<br /><br />문제는 벌써 전국의 소나무 숲으로 재선충병이 퍼졌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재선충병이 발생하지 않은 곳은 대전이 유일합니다.<br /><br />전국 120개 시·군·구에서 소나무와 잣나무 90만 그루가 말라죽었고 최소 수백만 그루의 소나무가 예방적 차원에서 잘려나갔습니다.<br /><br />[홍규학 / 강원 정선군 환경산림과장 : 고사목 발견 시 자치단체로 연락해주시고 일반농가에서는 소나무나 잣나무를 화목(땔감)으로 사용하시는 것을 지양해주시기 바랍니다.]<br /><br />자치단체와 산림 당국의 단속에도 확산이 계속되면서 차단 방제는 사실상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.<br /><br />한반도 솔숲이 점점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홍성욱[hsw050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312001444180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