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10대 2명이 지적장애인을 감금해 돌아다니며 절도와 사기 범행을 시켜오다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쉬는 동안에도 피해자 손을 케이블 선이나 청테이프로 묶어 도망가지 못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충남 서천의 한 편의점.<br /><br />후드티를 입은 남자가 돌로 유리문을 깨고 들어갑니다.<br /><br />이 남자는 편의점 안에서 금품을 훔쳐 도망쳤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화면 속 남자는 20대 지적장애인 A 씨.<br /><br />두 달 동안 안 모 군 등 10대 2명에게 끌려다니며 편의점 절도와 차털이 등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A 씨의 생활은 노예와 같았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안 군 등이 A 씨가 도망가지 못하게 청테이프로 양손을 묶어 차에 가두거나, 케이블 선으로 묶어 모텔에 감금하는 등 인권을 짓밟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14년 전남에서 드러난 장애인 염전 강제 노역 사건.<br /><br />또, 지난해 청주에서 확인된 장애인 축사 노역 사건은 모두 지적장애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는 지적장애인을 범행 대상을 넘어 다른 범행에 악용했다는 점에서 더 심각한 범죄라는 설명입니다.<br /><br />[석수민 / 대전지검 홍성지청 검사 : 지적장애인이 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것을 넘어서 범행의 도구로까지 이용됐다는 건데요. 수사기관 입장에서도 이런 경우를 거의 처음 보는 사건이고…]<br /><br />검찰은 안 군 등 2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기고 A 씨는 석방해 지자체 지원과 취업교육을 받도록 조치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문석[mslee2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309193107510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