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파면된 박근혜 前 대통령이 아직 청와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저로 거처를 옮기는 일이 늦어지고 있는 건데요, 이유가 뭘까요?<br /><br />이종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탄핵당한 대통령이 언제 청와대를 떠나야 한다는 명시적인 규정은 없습니다.<br /><br />전례도 없어 예측하기도 힘들지만, 탄핵 직후 파면이라는 점으로 미뤄 박 前 대통령이 곧바로 거처를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예상과는 달리, 박 前 대통령은 탄핵 이후 청와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저 점검이 늦어져 들어가 살 준비가 안 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지은 지도 오래된 데다 장기간 비워둬 난방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, 곳곳에서 물도 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파면됐다고 해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경호를 받는데, 경호 여건조차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사정이 이렇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.<br /><br />미리 준비를 하지 않아서입니다.<br /><br />탄핵 심판 당일까지도 박 前 대통령은 기각이나 각하에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.<br /><br />참모들로서는 탄핵 심판을 앞두고 사저 점검 문제를 거론하기가 쉽지 않았던 겁니다.<br /><br />이런 이유로 청와대는 탄핵 결정 직후 삼성동 사저로 갈지 말지를 놓고도 혼선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삼성동 사저로 거처가 정해진 뒤에도 현실적인 준비 부족으로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종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311102007436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