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불거진 북한과 말레이시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자국내 말레이시아인의 출국을 전격 금지하자 말레이시아도 똑같은 조치로 맞불을 놨습니다.<br /><br />두 나라가 외교 관계 단절까지 불사하면서 초강경 대응 태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왕선택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북한이 북한 내 말레이시아 국민의 출국을 금지하는 초강경 조치를 단행했습니다.<br /><br />기한은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김정남 암살 사건 수사가 공정하게 마무리돼, 북한 외교관과 주민 안전이 완벽하게 보장될 때까지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사실상 무기한으로 설정한 겁니다.<br /><br />[조준혁 / 외교부 대변인 : 중요한 것은 북한이 북한은 이번 사건의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도록 말레이시아 측에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.]<br /><br />이러한 조치들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시신 인도 요구를 거부한 데 이어 북한과 비자 면제 협정을 파기하고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를 추방한 데에 대한 보복조치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말레이시아도 북한의 이 같은 조치에 맞서 맞불을 놨습니다.<br /><br />나집 라작 총리는 직접 낸 성명에서 북한 내 말레이시아인들의 안전을 확신할 때까지 말레이시아 내 모든 북한인의 출국을 막으라고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과 말레이시아가 강공을 펼치면서 두 나라가 사실상 외교 관계 단절 수순을 밟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됩니다.<br /><br />북한이 말레이시아와 외교관계가 단절되면 동남아시아에서 중요한 외교 거점을 상실하게 됩니다.<br /><br />동남아에서 북한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는 몇 개국이 더 있지만, 말레이시아는 상대적으로 경제가 발전한 나라라는 점에서 북한의 경제적 손실은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은 김정남 암살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, 북한의 과격한 외교 행보는 북한 소행설이 맞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307220715416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