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이용객이 거의 없는 유령공항이란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양양국제공항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양양국제공항의 외국인 탑승객은 90%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인데, 성수기를 앞두고 중국 노선 취항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김해와 제주 등 2개 정기 국내 노선으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양양국제공항.<br /><br />국제공항이란 이름이 무색하게 정기 국제노선은 단 한 편도 없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선양과 광저우 등 새로운 중국 정기노선이 취항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탑승객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항공사가 취항을 포기한 겁니다.<br /><br />중국이 한국행 전세기 운항을 허가하지 않으면서 부정기 노선 개설 역시 협의가 중단됐습니다.<br /><br />[양양공항 관계자(음성변조) : 전세기 있을 때 하루에 4대씩 운항했는데, 싹 없앴잖아요.]<br /><br />양양공항 이용객은 강원도의 공격적인 중국 마케팅으로 지난 2014년 25만 명까지 늘어나면서 조금씩 부활하는 듯했지만, 지난해엔 11만 명까지 다시 절반 넘게 뚝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가뜩이나 이용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은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양양공항은 중국인이 외국인 탑승객의 90%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강원도는 이번 사드 보복 사태를 계기로 동남아와 러시아 등 국제선 노선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지만 근본적인 해법이 되기는 어렵습니다.<br /><br />[황병관 / 강원도청 항공해운과 : 동남아시아에서 중국만큼 경제력을 갖춘 나라가 많이 생기기 전에는 근본적으로는 중국과 관계가 호전돼야지….]<br /><br />한 해 평균 80억 원가량의 적자가 쌓여 대표적인 혈세 낭비 사례로 꼽히는 양양공항.<br /><br />중국의 사드 보복 악재까지 겹치면서 유령공항이란 오명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송세혁[shso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309050702355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