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90일 동안 이어진 수사 기간, 특검은 거침없는 기관차처럼 달려왔습니다.<br /><br />무더기 구속과 기소로 이어진 화려한 성과 뒤엔, 숙제도 남겼습니다.<br /><br />이종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여전히 살아 있는 권력, 현직 대통령을 정조준하며 출범한 박영수 특검, 마지막 출근길도 표정 하나까지 신중했습니다.<br /><br />[박영수 / 특별검사 : (고생하셨는데 한 말씀만 부탁합니다.) ….]<br /><br />그러나 90일 동안 이어진 대장정, 수사에서만큼은 당당했습니다.<br /><br />현 정부 최고 실세였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포함해 장·차관급 고위 인사 5명을 구속했고, 실체도 불분명했던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와 이대 학사비리를 파헤치며 무더기로 법정행을 이끌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'뇌물죄'를 끝까지 밀어붙이면서, 초일류 기업이라는 삼성 총수 이재용 부회장을 영장 재청구 끝에 구속한 건 이번 수사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꼽힙니다.<br /><br />[윤석열 / 특검 수사팀장 : 고맙습니다. 그동안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.]<br /><br />그러나 영장 기각으로 우병우 전 민정수석 수사를 매듭지지 못 한 채 검찰로 넘긴 부분은 뼈아픕니다.<br /><br />검찰 수뇌부까지 특검 수사가 미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뒤로하고 단 한 명의 검사도 소환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또 특검법 수사대상 1호로 적시됐던 문고리 3인방은 정작 특검 수사를 피해 갔고, 삼성 특검이냐는 비아냥도 받아야 했습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에 실패하면서, 현직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위축됐다는 비판과 함께 언론플레이를 한다는 역풍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[이규철 / 특별검사보 : 수사 과정을 국민에게 매일 보고함으로써 수사과정의 투명성, 공정성 알리는 좋은 계기 됐다고 판단합니다.]<br /><br />어느 때보다 당당했던 특검이지만 숙제도 남겼습니다. <br /><br />공과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기고 특검은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YTN 이종원[jongwo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228220552123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