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매해 심해지는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수천억 원을 들여 복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종합적인 분석 없이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큰 효과를 보기 어렵고, 심지어 다른 해변에 피해를 주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주영 기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강원도 남애항입니다.<br /><br />강원도의 3대 미항으로 꼽힐 정도로 아름다움을 뽐내던 곳.<br /><br />하지만 주변 해안에서 침식이 심해지면서 제 모습을 잃어가자 정부와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[양양군청 관계자 : 2000년대 초반에 2004년도인가에 남애 쪽에 침식이 나서 복구 사업을 좀 했었고. 주로 남애 쪽에 침식이 많이 나더라고요. 남애해수욕장 그쪽은 (정부에서 투입된 돈이) 266억 정도네요.]<br /><br />2000년대부터 침식을 막을 시설을 설치했고 동시에 항구를 따라 바다 전망대를 만드는 등 관광 상품도 개발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부근 소돌 해변에 영향을 미쳐 해안 침식이 악화됐다는 겁니다.<br /><br />[김인호 / 강원대 교수 : 지금 여기가 소돌항이고요. 바로 저쪽이 보이는 곳이 남해항이 되겠습니다. 그래서 모래가 움직이는 것이 남애에서부터 지금 여기 소돌 해변까지 하나의 단일표사계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. 이런 해석을 할 땐 단일표사계에서 모래 총량을 놓고 해석을 해야 됩니다.]<br /><br />쉽게 말해 두 해변은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해류, 모래 등에 있어 서로 영향을 주는 지역이라는 겁니다.<br /><br />이곳 주변 해안에는 북동쪽에서 흐르는 해류와 남동쪽에서 흐르는 해류가 계절에 따라 반복되는데요.<br /><br />바뀌는 파도의 방향에 따라 모래 역시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해 쌓였다가 다시 반대로 이동하면서 평형을 이루게 되는 겁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북쪽인 남애항에 해류를 막는 시설이 만들어지다 보니 남쪽 소돌 해변에서는 모래가 쌓이지 않고 대부분 깎이기만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소돌 해변이 망가졌고 복구 사업이 진행됐는데도 채 1년도 안 돼 원래 상황으로 돌아갔다는 얘기.<br /><br />전문가들은 두 곳을 한꺼번에 검토해 정밀 계획을 세우지 않는 한 아무리 돈을 쏟아 부어도 별다른 효과가 없을 거라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[김인호 / 강원대 교수 : 과거에 보게 되면 연안 정비 사업이 다시 말해서 행정구역별로 이뤄졌다는 거죠. 그런데 이러한 구역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행정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226050034027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