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정부 보조금과 학부모 부담금으로 운영되는 민간유치원과 어린이집 운영비를 쌈짓돈처럼 사용한 원장과 설립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부당하게 집행된 금액만 2백억 원이 넘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한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한 정부 지원금은 국공립과 민간을 합쳐 모두 12조 4,360억 원입니다.<br /><br />정부가 9개 시·도에 있는 어린이집과 유치원들의 운영 실태를 점검했습니다.<br /><br />그랬더니 일부 민간 어린이집과 사립 유치원의 설립자, 원장들이 운영비를 마치 쌈짓돈처럼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한 유치원 원장은 운영비로 자신의 두 아들 등록금과 연기 수업료로 3천9백만 원을 지출하는가 하면, 노래방 비용과 개인차량 할부금, 심지어 명품 가방까지 유치원 돈으로 썼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사용한 유치원 운용비는 모두 11억천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어린이집 설립자는 외제 차량 3대를 유치원 운영에 사용한다며 차량 보험료 천 4백만 원을 유치원 돈으로 썼고, 고가의 도자기와 글라스, 심지어는 주점 비용까지 유치원 운용비에서 사용하는 등 모두 2억 2천 2백만 원을 유치원 운영비에서 충당했습니다.<br /><br />유치원과 어린이집 95곳을 점검한 결과 91곳에서 205억 원이 부당 집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적발된 곳 가운데 8곳을 수사 의뢰하고 부당 집행 금액에 대한 환수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또 어린이집과 운영 자금의 수입과 지출 항목을 세분화해 회계 집행을 한층 투명화 해 나가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세호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221165831042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