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방송에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 유명세를 탄 사람을 '먹방 스타'로 부릅니다.<br /><br />잉글랜드 축구 경기에서 먹방 스타에 오른 골키퍼가 불과 반나절 만에 도박 연루설에 휩싸여 현역에서 물러났습니다.<br /><br />김재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영국 현지 기준 월요일 저녁, 5부리그 팀 서턴은 명문 아스널과 FA컵 32강전을 치렀습니다.<br /><br />아스널의 2대 0 승리가 굳어진 경기 막판, 중계 카메라가 서턴의 벤치를 주목합니다.<br /><br />벤치에 있던 후보 골키퍼이자 코치인 웨인 쇼가 경기 중 파이를 먹고 있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중계방송 멘트 : 오늘 경기 최고의 장면이네요. 경기 중에 저렇게 먹어도 되나요? 파이를 입으로 밀어 넣는군요.]<br /><br />큰 웃음을 준 쇼의 식탐은 알고 보니 도박과 연관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도박업체가 경기 중 쇼가 파이를 먹으면 9배의 배당금을 주는 내기를 걸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논란이 불거지자 잉글랜드 축구협회와 도박위원회는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쇼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게 내기가 걸린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또 정말 배가 고파서 파이를 먹었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[웨인 쇼 / 영국 방송 출연 인터뷰 : 제가 직접 베팅에 참여하진 않았습니다. 하지만 몇몇 동료와 팬들은 베팅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올해 45살로 골키퍼 코치 겸 선수인 쇼는 서턴 구단의 마스코트 같은 존재입니다.<br /><br />골키퍼와 어울리지 않는 체격과 푸근한 이미지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영국 언론이 이번 사태를 파이 게이트로 표현한 가운데 쇼는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났습니다.<br /><br />서턴 구단은 아름다운 스토리가 슬픈 이야기로 끝났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재형[jhkim03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7_20170222161948165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