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우후죽순 늘어나는 공장들로 농촌 마을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소음이나 악취에 시달리는 것뿐 아니라 건강 이상까지 호소하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하지만 관리 감독을 하는 지자체는 뒷짐만 쥐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이연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<br />[기자]<br />경남 함안군에 위치한 작은 마을.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뜻의 가동마을에 10년 전 공장 5개가 들어섰습니다. <br /><br />주민들은 그 때부터 삶이 무너졌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[농촌 농민 : 살기 좋은 점은 하나도 없고 공장 들어와서 우리 피해만 입었지. (생략) 혜택 받은 거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.]<br /><br />[마을 이장 : 청정지역에서 나오는 과일을 사먹으려 하지, 이 공해 많은 지역 과일을 사먹겠습니까.. 그럼 우리 생계는 그대로 다 놓아야 됩니다. 놓고 나면 죽을 날만 기다려야 되겠지요.]<br /><br />일부 주민은 금쪽같은 소까지 어쩔 수 없이 팔아야 했습니다.<br /><br />[성경자 / 가동마을 주민 : 수정만 시켜놓으면 1개월 만 되면 싸버리고, 1개월 되면 싸버리고. 이래서 우리가 안 되는 가보다 싶어서 한 마리도 팔고 또 두 마리도 팔고 모두 팔았다는 거 아닙니까. (인공수정이) 안 돼서.]<br /> <br />집에서 불과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무기 제조 공장에서 소음과 악취가 뿜어져 나오면서 소에게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는 겁니다. <br /><br />[성경자 / 가동마을 주민 : (소가) 막 울더라고요. 놀랬는지 .. 아침으로 일찍 나오면 늦게 들어오고 이러니까 발작해도 예사로 여겼죠. 그때만 해도 원인만 알았어도 저기 가서 배상이라도 해달라고 했겠지.]<br /><br />입주 전 공장 측은 일자리를 제공해 마을 경제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.<br /> <br />[배청수 / 가동마을 주민 : 마을에 공장이 들어서면 주민들 위주로 해서 쓴 사람 다 쓴다 이거지. 젊은 애들이 지키고 있습니까? 지금 객지로 다 나가버리고 여기 일 하는 사람은 여자 분 한 분 뿐이에요.]<br /><br />평균 연령 75세, 30여 가구만 사는 작은 마을 주민 중 공장에서 일하게 된 사람은 단 한명 뿐이었던 겁니다. <br /><br />공장이 들어선 지 10년, 현재 주민들은 불편함을 넘어서 건강 이상까지 호소하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[배종화 / 가동마을 주민 : 암도 걸리고 뇌수술도 하고. 피부도 가렵고 따갑고 시력의 장애를 갖는 사람이 마을주민 중에서 3분의 1이 넘어요.]<br /><br />불안한 주민들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217191007083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