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북한 국적의 리정철이 김정남 암살 혐의로 체포되기 직전 그동안 입을 다물고 있던 북한 강철 대사가 갑자기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.<br /><br />강 대사는 부검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난데없이 한국이 정치적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이번 사건을 이용한다고 주장했는데요, <br /><br />강 대사의 이 같은 주장은 북한 배후설에 대한 물타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김정남 암살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 앞에 스스로 나타나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.<br /><br />강철 대사는 김정남에 대한 부검이 부당하다면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강 철 / 북한 대사 : 우리의 허락과 입회 없이 이뤄진 부검입니다. 뭔가 우리를 속이고, 숨기려는 의도를 강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.]<br /><br />말레이시아가 북한의 이미지에 해를 가하려는 적대 세력과 결탁했다면서 적대 세력에 대해서는 한국 국내 정치 혼란을 거론했습니다.<br /><br />[강 철 / 북한 대사 : 남한 당국은 비참한 정치 스캔들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강철 대사는 이어 시신 인도를 거듭 촉구하면서 그러지 않을 경우 국제법원에 제소하겠다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를 압박했습니다.<br /><br />강철 대사의 한밤중 회견은 부검 결과가 북한에 불리할 것으로 보고, 결과 발표를 무산시키거나, 지연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북한 배후설을 물타기 하려는 시도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그렇지만, 강 대사 주장에 대해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북한도 말레이시아 법을 지켜야 한다면서 일축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이 정치적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이번 사건을 이용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비상식적이고,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 배후설과 관련한 정황이 속속 나오면서 북한의 외교 행보가 거칠어지는 조짐을 보이고, 말레이시아는 물론 우리 정부 대응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218215639128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