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 부검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북한 측이 어젯밤 갑자기 기자회견을 갖고 부검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부검 결과 발표를 무산시키거나 지연시켜서 북한 배후설에 물타기를 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말레이시아 현지 시각으로 어젯밤 11시 반, 강철 북한 대사가 갑자기 병원 앞에 나타나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.<br /><br />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읽은 강철 대사는 김정남 시신 부검이 부당하다면서 부검 결과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[강 철 / 주말레이 북한 대사 : 우리의 허락과 입회 없이 (말레이 정부가) 부검을 강행했습니다. 말레이시아 측이 무엇인가를 숨기고 우리를 속이려는 의도입니다.]<br /><br />특히 말레이시아의 부검 강행은 북한의 국제 이미지에 해를 가하려는 적대 세력과 결탁한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적대 세력에 대해서는 한국 국내 정치의 혼란을 거론했습니다.<br /><br />[강철 / 북한 대사 : 남한 당국은 비참한 정치 스캔들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강철 대사는 시신 인도를 거듭 촉구하면서 그러지 않을 경우 국제법원에 제소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.<br /><br />강철 대사의 한밤중 기자회견 배경은 부검 결과 발표를 무산시키거나, 지연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김정남 피살 북한 배후설을 물타기하려는 시도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강 대사의 이례적인 기자회견은 역설적으로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이 북한 배후설에 대한 단서를 포착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사건의 배후를 규명하는데 중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안팎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218101843996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