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지 나흘째가 됐지만, 북한은 이 사건에 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신, 오늘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김정일의 75번째 생일을 맞아 기념행사들을 진행하며 체제 결속에 주력했는데요.<br /><br />김정은은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습니다.<br /><br />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특유의 거만하고, 느릿한 걸음의 김정은이 주석단에 등장합니다.<br /><br />자리에 앉아서는 손짓도 보내며 청중의 호응에 답합니다.<br /><br />김일성 생일 태양절과 함께 북한 최대 명절인 김정일 생일 75주년을 기념한 중앙보고대회입니다.<br /><br />[김영남 /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: 세계를 진감(감동)시킨 위인적 풍모와 혁명 업적에 있어서 위대한 장군님(김정일)과 같으신 절세의 위인은 없습니다.]<br /><br />김정은은 입을 꾹 다문 채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행사에 임했습니다.<br /><br />박수를 칠 때도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밖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당·정·군 인사들을 대동하고 김일성,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할 때 역시 무뚝뚝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2일,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시험 발사 당시 기쁨에 겨워 환호하던 모습과 극명하게 대비됩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이렇게 김정일 생일 관련 소식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며, 주민 결속을 유도하고 명절 분위기를 띄웠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주말레이시아 대사관이 부검을 직접 참관하는 등 김정남 피살 사건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데도, 관련 보도는 북한 매체 어디서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이번 사건의 배후로 거론되는 점을 의식하며 후폭풍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YTN 권민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216114908582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