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눈이 꼭 달갑지 않은 것만은 아닙니다.<br /><br />호남 서해안 등에 이틀째 눈이 내리면서 곳곳이 살아있는 그림으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광주 무등산에 취재기자가 올라가 있습니다. 이승배 기자!<br /><br />뒤에 커다란 얼음 보이는데요, 그곳이 어디입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은 '무등산 얼음 바위'입니다.<br /><br />저도 오늘 중계하려고 이곳에 와서 처음 봤는데요.<br /><br />아마 화면에 보이는 것보다는 직접 보는 게 훨씬 더 멋있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좀 더 가까이 가서 보여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시골 처마에 맺혀있는 그런 아기자기한 고드름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.<br /><br />두께를 한 번 보시죠. <br /><br />이렇게 손을 대서 비교해보면 어른 주먹보다 훨씬 큽니다.<br /><br />힘을 줘봐도 꿈쩍도 않습니다.<br /><br />길이도 만만치가 않습니다.<br /><br />위쪽을 한번 볼까요. 절벽 높이가 5m가량 되는데, 위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그대로 얼어버렸습니다.<br /><br />고드름 하나가 어른 키보다 훨씬 큰 것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고드름 벽이 무려 100m가량 펼쳐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사연이 재밌습니다.<br /><br />50년 전쯤 군부대가 산 정상에 건물을 지으려고 주변에 바위를 깨서 길을 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잘린 땅에서 이런 얼음 절벽이 생긴 겁니다.<br /><br />요즘 같은 겨울, 특히 이번처럼 눈이 내렸을 때가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며 제일 장관입니다.<br /><br />지금은 이 얼음 바위를 보려고 등산객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명소가 됐습니다.<br /><br />멋진 광경은 그냥 볼 수 있는 게 아니죠.<br /><br />이곳은 무등산 정상에서 3분의 2지점입니다.<br /><br />무등산 꼭대기인 천왕봉이 1,187m이고요, 이곳은 800m 정도에 있습니다.<br /><br />산 아래 입구에서 걸어서 올라오면 2시간가량 걸립니다.<br /><br />직접 눈으로 보면 정말 장관입니다.<br /><br />품이 좀 들더라도 꼭 한 번 올라오셔서 자연이 그린 그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광주 무등산에서 YTN 이승배[sb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211141633025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