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 신문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헌법재판소 역시, 심리에 상당한 속도를 붙이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변론 과정에서 신문을 저해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개입해 심판의 키를 쥐고 가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데요, 3월 초 선고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신속, 공정, 엄격.<br /><br />박한철 전 소장과 이정미 권한 대행이 내건 탄핵의 방향성은 이 3가지로 요약됩니다.<br /><br />[이정미 /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(지난 1일) : 이 사건 심판 과정에서의 절차의 공정성, 엄격성이 담보돼야만 심판 결과의 정당성도 확보될 것입니다.]<br /><br />증인 신문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헌재의 이 같은 방침 역시 재판 과정 곳곳에서 확인됩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엉뚱한 질문으로 신문이 늘어지거나 지연될 때 재판관들은 적극적으로 옐로카드를 들어 올리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이정미 재판관은 탄핵심판 쟁점과 상관 없는 질문이 나오면 "신문 내용이 너무 지엽적이다", "질문이 중복된다, 증인의 답변을 들으라"는 식으로 재판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소장 대행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심인 강일원 재판관 역시, 왜 대통령 대리인단이 대통령 측에 불리한 내용을 물어보는지 모르겠다, 왜 수사기록을 자꾸 확인하느냐고 변호인단과 국회 측 모두를 질타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2차 변론에 증인 출석한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의 2시간 신문 과정에서는 무려 10번에 걸친 재판부의 제지가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가 이처럼 적극적인 자세로 태세를 바꾼 것은 국회 측이든 대리인단이든 재판부가 끌려다니는 인상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특히, 대리인단의 추가 증인 신청이 무더기 채택된 뒤 이 같은 모습이 더 분명해진 것이어서, 양측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되 심리의 정확성과 공정성에서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또, 탄핵 기각설이 헌재 안팎에서 난무하는 상황에서 재판부가 탄핵 심판의 의지를 강조하며 3월 13일 이전 선고 방침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.<br /><br />YTN 이승현[hyu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211052231148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