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구제역이 발생한 충북지역에서 소 사육농장들이 항체 형성률이 낮게 나오자 방역 당국이 농장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항체 형성률이 낮게 나오면 과태료를 물린다는 방침인데, 축산농가는 구제역에다 수백만 원씩 벌금도 물게 생겼습니다.<br /><br />이승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올해 첫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젖소농장의 항체 형성률은 19%에 불과했습니다.<br /><br />뒤이어 구제역이 확진된 전북 한우 농가의 항체율은 고작 5%였습니다.<br /><br />현행법상 기준선인 80%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.<br /><br />주변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절반 이상이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고 항체율이 아예 0%인 곳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사정이 이렇자 방역 당국은 우선 젖소 농장부터 전수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농장 전체를 대상으로 16마리씩 꼼꼼히 검사하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농가도 사육 두수도 많다는 이유로 일부 농가에서 1~2마리 정도씩 검사하던 허술한 방식 탓에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에 문턱을 높였습니다.<br /><br />항체 형성률이 기준에 못 미치면 처음엔 200만 원, 3년 안에 또 걸리면 4백만 원을 추가로 내야 하고, 3번 적발되면 천만 원입니다.<br /><br />벌써 충북에서만 14개 농장이 적발돼 과태료를 물게 생겼습니다.<br /><br />전북 등도 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전국적으로 검사가 마무리되면 적발 농장은 훨씬 늘어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백신 접종을 소홀히 한 책임을 피할 수는 없지만 당장 구제역 날벼락을 맞은 축산 농가들은 과태료 폭탄까지 걱정하게 되면서,<br /><br />구제역이 터진 뒤에야 현미경 기준을 들이대는 축산 당국의 뒷북 행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승배[sb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212192008667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