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농장주가 찍어 준 소로 엉터리 표본검사 / YTN (Yes! Top News)

2017-11-15 0 Dailymotion

[앵커]<br />농가가 구제역 백신을 제대로 접종했는지, 또, 백신 효능에 문제가 없는지 살피는 게 표본 조사인데, 알고 보니 전혀 그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심지어, 농장주가 골라 준 소로 항체 형성률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정부는 1년에 한 번 전국 소 사육 농가 10곳 중 한 곳에서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형성됐는지 조사합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문제는 조사 대상 농가에서 소 한 마리만 검사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소 마릿수로 따지면 표본 조사 대상은 0.3%에도 못 미칩니다.<br /><br />특히, 통계가 신뢰성을 가지려면 표본을 철저히 무작위로 뽑아야 합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방역관이 항체 형성 검사를 위해 농장에 가면 농장주가 어느 소를 검사하라고 찍어주거나, 미리 피 뽑기 편하게 소를 골라 준비해 놓는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백신 접종을 안 하면 과태료를 물기 때문에 농장주가 백신 잘 맞은 소만 골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방역 당국도 항체 형성률이 높게 나와야 좋습니다.<br /><br />세계 동물 보건기구에 항체 형성률이 100%에 가깝다고 보고하면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얻기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일부 농가와 방역 당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엉터리 표본 조사가 나온 셈입니다.<br /><br />[류영수 / 건국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: 지자체에서는 악성 질병을 방역할 수 있는 요원 수를 시급히 늘려야 하고, (항체 형성률이 낮아지면) SNS 등을 통해 구제역 재발 우려가 있으니 백신 접종을 철저히 해 달라고 알리는 정부 정책이 필요합니다.]<br /><br />방역 당국은 뒤늦게 1년에 네 번 표본 검사를 하고, 대상도 늘리겠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현실과 동떨어진 항체 형성률 97.5%라는 수치는 방역 부실을 불러왔고, 결국, 구제역이 발생해 청정국 지위는 더 멀어졌습니다.<br /><br />YTN 고한석[hsgo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208215955706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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