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박 대통령 측이 조사 일정이 사전에 알려진 것을 트집 잡은 데 대해 특검 조사를 거부하려는 이른바 '명분 쌓기'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미 박 대통령은 국민과 약속했던 검찰 조사도 거부했던 전력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종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국정농단 파문의 핵심 당사자들은 예외 없이, 특검 소환과 함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아야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는 성사되더라도, 철저히 '비공개'로 진행됩니다.<br /><br />청와대 경내로 수사팀이 방문하기로 한 만큼, 박 대통령의 조사 상황은 물론, 당일 동선까지 언론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.<br /><br />그런데도 박 대통령 측은 또 다른 '비공개'를 추가로 요구하며 트집 잡기에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조사 시기와 장소까지도 사전에 공개하면 안 된다는 '옵션'을 단 건데, 대면조사 성사 자체가 중요한 특검으로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끌려다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장 과도한 특혜라는 지적은 물론, 박 대통령 측이 특검 조사를 거부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[나승철 / 변호사 : 조사일정이 언론에 알려졌다는 지엽적인 이유로 조사를 미루는 것으로 볼 때, 결국 특검 조사 자체를 거부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.]<br /><br />이미 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며 약속했던 검찰 조사도 손바닥 뒤집듯 거부했던 전력이 있습니다.<br /><br />특검의 수사 기간은 이달 말까지로, 갈길 바쁜 특검에 계속 딴죽만 걸다 결국, 조사 테이블에 앉지 않을 거란 우려가 설득력을 얻는 이윱니다.<br /><br />특검은 박 대통령 측과 달리, 유출된 조사 일정의 출처도 청와대로 의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철저하게 짜인 각본에 따라 또다시 대면조사가 물거품이 되는 건 아닌지,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종원[jongwo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208191306751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