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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선시대 태풍까지 간직한 나무의 블랙박스 / YTN (Yes! Top News)

2017-11-15 0 Dailymotion

[앵커]<br />나무는 말을 하거나 글을 쓸 수 없는 대신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기록 장치인 나이테를 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나이테로 조선 시대 고종 이후 150년 동안 있었던 한반도 기후변화까지 역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최근 백두대간 곳곳에서 집단 고사하는 고유종 구상나무.<br /><br />아예 뿌리째 뽑혀 수명이 다하거나, 시름시름 앓으며 죽어가는 나무도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구상나무가 떼죽음한 원인은 무엇일까?<br /><br />죽은 구상나무의 나이테가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했습니다.<br /><br />나이테는 정확히 일 년에 한 개씩 형성되는데 같은 시기에 자란 나무의 나이테에는 기후 변화에 따른 패턴이 담겨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를 근거로 조선 고종이 즉위한 1864년부터 150년간의 태풍, 눈과 비의 강수량 등을 분석해 보니, 구상나무는 기후 변화로 눈이 줄면서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[박홍철 /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원 : 겨울철에 눈이 너무 적게 내리면 다음 해에 봄에 생육할 때 좀 문제가 생겨요. 이게 눈이 봄철에 녹으면서 수분을 조금씩 공급해줘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적설량이 필요한데….]<br /><br />또 기후변화로 태풍이 증가하면서 구상나무가 넘어진 사례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었습니다.<br /><br />나이테는 탄생부터 죽음까지 나무가 살아가는 동안의 연속적인 생육정보를 담고 있어 나무의 '블랙박스'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서정욱 / 충북대 농업생명환경대학 교수 : 연륜연대라는 게 나무 나이테를 기준으로 해서 한 학문인데 이 나무 나이테는 정말 많은 정보들이 저장이 돼 있어요.]<br /><br />말 못 하는 나무의 나이테가 오랜 기간 이뤄진 기후변화를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승윤[risungyoo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205131215689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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