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2020년 도쿄올림픽 골프 경기장으로 선정된 일본의 한 명문 골프장이 여성을 차별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여성단체의 항의에도 꿈쩍하지 않고 버티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경기장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자 손을 들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2020년 도쿄올림픽 골프 경기장으로 선정된 사이타마 현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입니다.<br /><br />세계 100대 골프장에 들어갈 만큼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클럽으로 1929년 문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여성을 정회원으로 받지 않고 일요일에는 초청 동반자로도 여성의 라운드를 허용하지 않는 사실이 알려지며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사상 첫 여성 도쿄도지사에 당선된 고이케 유리코 지사가 비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항의가 빗발쳤지만 골프장 측은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[이마이즈미 히로시 / 가스미가세키골프장 지배인 : 현재 여성들로부터 정회원이 될 수 없어서 곤란하다거나 불편하다거나 하는 말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논란이 확산하자 아베 총리도 국회에서 골프장 측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[아베 신조 / 일본 총리 :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는 일요일에 여성이 라운딩할 수 없는데, 그런 곳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.]<br /><br />급기야 IOC도 여성차별은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으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경기장을 변경하겠다며 경고장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여성 차별을 하던 명문 회원제 골프장이 논란이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스코틀랜드의 뮤어필드 골프장은 여성 회원을 받지 않는 원칙을 고수하다가 지난해부터 '디 오픈' 개최지에서 제외됐습니다.<br /><br />IOC의 경고에 화들짝 놀란 골프장 측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여성차별을 담은 규약을 고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203002534017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